영화。kⓘnⓞ。 422

버틀러 - 대통령의 집사: 한 흑인의 일생을 통해 보는 미국 인권운동사

"우리끼리 있을 때의 얼굴과 백인에게 보여주는 얼굴, 그렇게 두 얼굴로 살아야 한다." 미국에서 흑인 노예 제도가 폐지되고, 흑인에게도 시민권이 주어진 남북 전쟁이 끝난 지가 어언 150년이 되어가는 2013년 현재, 과연 미국은 세계를 지키는 최강 국가답게 인종차별 문제는 모두 해결된 ..

머드: 사랑의 고통에 아파하며 함께 성장하는 여물지 못한 소년들

"마치 세상이 반으로 갈라졌다가 합쳐진 것 같은 기분이었지." 미국 남부 아칸소(Arkansas)주의 어느 시골 마을, 열네 살 소년 엘리스(타이 셰리던, Tye Sheridan)는 단짝 넥본(제이콥 로플랜드, Jacob Lofland)과 어울려 다니다가 미시시피 강 하구의 무인도에서 나무 위에 떡 하니 걸려 있는 보트를 ..

더 파이브: 절박함에 비해 둔한 움직임, 처절함에 비해 부족한 분노

"여자 혼자서, 그것도 병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게 아무런 이유도 모르는 채 남편과 딸을 살해당하고, 자신은 구사일생으로 겨우 살아남았지만, 하반신을 쓸 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된 은아(김선아)는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은 삶이지만, 오로지 범인을 잡아 복수할 일념..

진링의 13소녀: 난징 대학살의 참상을 폭로한다는 의미에서의 가치

'진링(난징의 옛 지명) 대학살!' 1937년 7월 7일, 이른바 '루거우 다리(盧溝橋, 노구교) 사건'으로 촉발된 중일전쟁은 일본이 연승을 거두는 가운데, 급기야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인 난징으로 일본군이 진격하자, 정부 관리들과 부유층들은 제일 먼저 난징을 빠져나갔다. 드디어 12월 13일 ..